작품명 : 여자들이 나에게 최면어플을 사용한다
작가 : 민트초코우유
장르 . 태그 : [성인], 현대판타지, 하렘, 아카데미
출판 . 연재 : 노벨피아 2021.04.29 ~ 2022.08.21
회차 : 총 298회 [본편 289회 . 외전 9회]
eBook : 단행본 총 11권

이 작품은 여자들이 주인공에게 최면어플을 사용하지만, 정작 주인공은 최면에 걸린 척 연기하며 아카데미 영웅물로 빠져드는 현대판타지 소설입니다.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하던 주인공은 문득 세상과 자신의 모습이 묘하게 달라졌음을 깨닫습니다.
뉴스에서는 영웅이나 괴수를 떠들어대고, 거울에 비친 자신은 스무 살로 어려진 데다 이목구비는 그대로인데 왠지 모르게 매력적인 상남자로 최적화되어 있었죠.
이내 인터넷을 뒤져본 그는, 자신이 푹 빠져 즐기던 인생 게임 속에 특전까지 쥔 채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행히 가족을 비롯한 원래의 인간관계는 그대로 유지된 터라, 환경만 게임 속으로 바뀌었을 뿐 적응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창 유행을 타기 시작한 최면어플을 짝꿍인 ‘임나연’이 주인공 ‘이시우’에게 들이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소설은 독자의 취향을 매우 많이 타는 작품입니다.
제가 제목에 낚여서 투덜대는 게 아니라, 실제로 최면어플이라는 소재와 극초반 주인공이 가면 능력을 활용하는 전개 뭔가 신선했습니다.
단순히 최면에 걸린 척 연기하는 걸 넘어, 게임에 대한 빠삭한 지식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춰 가면 특성을 바꾸는 구조가 흥미로웠거든요.
여기에 상대방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지식 열람 능력까지 더해져, 신체 스탯만 뺀다면 사실상 치트키라 부를 만한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웠던 극초반부에 비해, 이어지는 전개는 무협 향이 첨가된 흔한 아카데미 영웅물로 변모합니다.
최면어플이라는 핵심 소재가 아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제목과 초반 전개가 주었던 강렬한 기대감에 비하면 다른 장르적 요소가 너무 과하게 섞여버리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기대했던 최면어플 특유의 깊고 끈적한 분위기는 옅어지고, 기대가 컸던 만큼 집중도가 훅 떨어졌습니다.
아마 연재를 따라가는 중이었다면 중간에 하차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완결 후 몰아본 덕분에 관심 없는 파트는 빠르게 스킵하며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의 참신했던 최면 설정이 희석되는 점은 못내 아쉽지만, 한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맛을 즐기고 싶은 독자라면 무난하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매끄러운 필력에 반전까지 알뜰살뜰하게 챙긴, 스토리가 많은(?) 하렘 야설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